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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scendo'12/마케팅 전략

[마케팅전략]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童心 마케팅 (Creamy)

 

 

생활환경가전 기업들이 주부 마케팅을 한 단계 발전시킨 `동심(童心) 마케팅`이란 테마에 관심을 쏟고 있다.

 

교원L&C가 최근 전개하고 있는 공격적인 `동심 마케팅`이 눈에 띈다.
"현재 교원은 어린이들 꿈으로 이뤄진 기업이다. 어린이에게 베풀 수 있는 마케팅을 전개하라"는
특명을 내리면서 교원L&C가 동심 마케팅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베이비페어`에 참가해 동심 마케팅을 전개했다.
교원L&C는 당시 행사에서 어린이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웰스정수기 시리즈 7, 와우비데, 와우연수기, 와우음식물처리기, 와우살균수기, 휴런공기청정기 등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실제로 어린이체험관에선 직접 어린이들이 웰스정수기 시리즈 7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면서 `깨끗한 물`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올바른 비데 사용 등 현장 체험 활동도 진행돼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앞으로도 교원L&C는 다양한 제품별로 어린이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체험존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교원그룹은 유아와 어린이 관심으로 성장한 회사인 만큼 교육사업뿐만 아니라 생활가전사업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심 마케팅을 전개해 어린이들과 가까운 기업이란 이미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동양매직도 `어린이 요리 교실`로 동심을 흔들고 있다.
동양매직은 지난달 내내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동양매직 상설 쿠킹클래스인 네츄르먼트에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키즈쿠킹클래스`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아동센터, 다문화어린이집 등에서도 매달 1회씩 요리 강좌를 진행하면서 `동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동양매직은 보다 적극적인 `동심 마케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전국 `뽀로로파크`에 동양매직이 생산하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을 무상으로 지원해 `매직` 브랜드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뽀로로파크에서 동양그룹 통합포인트카드인 `티-원` 카드로 성인 입장료나 시설 이용료 등을 할인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협의 중"이라고 한다.

 

최근 아동 성폭행 등 어린이 대상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쿠쿠홈시스는 아예 `아동안전지킴이`로 나섰다.
쿠쿠홈시스는 최근 경찰청과 `아동안전지킴이집`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쿠쿠홈시스 89개 매장에서 지킴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치원ㆍ초등학교 등과 가까운 쿠쿠홈시스 매장은 위험에 처한 아동을 임시 보호하고 경찰관이나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

"쿠쿠홈시스 주요 고객층인 주부들이 아동 안전에 관심이 큰 만큼 `어린이안전지킴이집` 운영으로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도 키울 수 있다고 기대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쿠쿠홈시스가 어린이들에게 가까운 기업이란 이미지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웅진코웨이는 최근 `건강`을 동심 마케팅의 핵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한양대병원 내 소아병동, 신생아병실 등 어린이가 많이 몰리는 총 111곳에 공기청정구역 `케어스존`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케어스존에는 웅진코웨이가 생산하는 `케어스 공기청정기`를 무료로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제 외국의 경우를 보자,

 

“안녕 얘들아, 우린 여러분이 ‘허머’를 사랑하는 걸 알아요. 그래서 이 특별한 코너를 만들었답니다.”

 

미국 자동차회사 GM이 고급 SUV인 허머가 판촉을 위해 만든 어린이용 홈페이지(hummerkids.com)의 인사말이다.
이 안엔 ‘허머 색칠공부’ ‘허머 컴퓨터 게임’ ‘나만의 허머 만들기’ 등 어린이를 끌기 위한 내용이 가득하다.

 

GM만이 아니다. 일본 자동차회사 혼다도 어린이 방송인 ‘디즈니 ABC 키즈 채널’에 곧 광고를 시작한다.
카리브해의 휴양지 케이맨 제도 관광부는 연말 휴가시즌을 맞아 어린이 케이블 채널인 ‘니켈로디언’에 케이맨 제도의 관광 명소를 뽐내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호텔 체인 ‘비치스 리조트’도 어린이 인형극·만화 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 주인공들과 호텔에서 춤추고 식사할 수 있다는 내용의 홍보를 하고 있다.

자동차를 비롯한 고가 상품을 만드는 회사나 고급 관광 회사들이 지갑의 주인인 어른이 아니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광고에 열을 올리고 한다.
미국 가정에서 이런 상품들을 구매하는 데 어린이들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마케팅 전문가 제임스 맥닐(McNeal)은 “14세 이하 어린이들이 영향을 미친 소비 규모가 작년에만 7200억달러(약 668조원)로 전체 가계 소비의 47%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 중 장난감 같은 어린이 용품은 400억달러에 불과하다.

어린이들이 “델 컴퓨터 갖고 싶어요”처럼 직접 요구를 해서 소비한 액수가 3400억달러이고 “우리 집에서 ‘렉서스’를 몰면 친구들이 부러워할 텐데”처럼 간접 표현으로 어른용 상품의 구매에 영향을 미친 것이 3400억달러에 이른다.

 

기업들의 ‘동심(童心) 잡기’는 가전제품과 바비큐용 석쇠에서 보트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광고주들은 이제 어린이 방송의 주요 시간대 광고를 따내기 위해 줄을 서는 상황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소비자는 왕’이란 말이 ‘아이들은 왕’으로 바뀌어야 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