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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비가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영화. " 언어의 정원 "







안녕하세요, 트렌드팀의 밍밍 입니다 :-)
모두들 무더운 여름 잘 보내고 계신지요 ! 올해는 유독 장마도 길고, 긴 장마만큼이나 덥기도 엄청 덥네요 ㅠ. ㅠ
몇 일간을 더운 날이 계속 되더니 ~ 다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네요 ! !!
비가 오면 왠지 모르게 모두들 감성적으로 변하곤 하죠 ~ 커피가 생각나고, 집에 가만히 앉아 비 구경도 하고, 비 냄새도 맡고,
제가 비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인데요 ! 비가 오는 날이 길었던만큼 우산, 장화 등등 비에 관련된 아이템들이 막 뜨고 있네요 ^0^

조금 억지일 수도 있지만, 저는 " 비 " 하면 생각나는 영화를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오늘같이 우중충하고, 비가 내리는 날에 집에서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 )







언어의 정원 ( The Garden of Words, 2013 ) - 신카이 마코토


초속 5cm 라는 영화 다들 보셨나요 ? 그 작품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가 야심차게 내놓은 영화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 초속 5센치미터와 같은 감성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
그래서 언어의 정원을 더욱 재밌게 감상했는지도 모르겠네요 : D


잔잔한 영화는 싫다, 유치한 애니메이션은 싫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지만 !
그래도 한번쯤은 이런 감성적인 영화도 있구나, 하고 보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







남자주인공인 다카오, 여자주인공인 유키노는 비가 오는 날 우연히 도심의 정원에서 만나게 됩니다 ~
다카오는 구두 디자이너라는 꿈을 갖고 있고, 비가 오는 날 학교를 빼먹고 구두 스케치를 하러 간 그 곳에서 우연히 유키노를 보게 된 것 입니당 !

이렇게 둘이 만난 후, 비가 오는 날이면 언제나 같은 곳에서 둘은 만나게 되는데요 ~
이 영화에서는 유독 비가 많이 나오고, 비는 둘의 매개채의 역할을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어요.
다카오는 그녀에게 구두를 만들어주기로 결심하게 되고, 둘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흐르는데요 ~
나이 차이가 많이 남에도 불구하고 ! !! 두근두근두근한답니다

둘은 과연 어떤 사이가 될까요 ? :-)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들은 섬세하기로 유명한데요 ~
색감과 형체 그리고 그림자 같은 것들을 세세하게 잘 그려서 영화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
스케치하는 부분이나 빗방울을 그려놓은 장면들을 보면 마치 진짜 같은 느낌도 많이 들었구요 ~
위의 스크린샷만 보셔도 감독이 얼마나 섬세하게 만들었는지 느껴지시죠?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에는 유명한 것은 또 음악 !
초속 5센치미터와 마찬가지로 언어의 정원에서도 영화와 음악이 조화롭게 잘 어울렸습니다 ~ 
일본 애니메이션들은 감성적인 부분들이 많아서, 그냥 영화 못지 않게 감동과 여운을 많이 주는 것 같아요 !
말 그대로 아름답고, 순수한 느낌들이 영화에 많이 묻어나오구요 :-)








る神の 少し響みて
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고
さし曇り 雨も降らぬか
구름이 끼고 비라도 내리지 않을까
きみを留めむ
그러면 널 붙잡을 수 있을텐데


鳴る神の 少し響みて
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며
降らずとも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吾は留まらむ 妹し留めば
당신이 붙잡아 주신다면 난 머무를 겁니다.





언어의 정원에 나온 만엽집 중의 시의 한 구절입니다.
이렇듯,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사랑으로 남을지, 그냥 스쳐지나갈지, 알쏭달쏭하게 만드는데요 ~
저 시는 영화가 끝나고도 계속 생각이 나더라구요 :->

46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실것 같은데요 ~
그래도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이 그 어떤 영화보다 가득 담겨있습니다 !
마지막 엔딩이 나오고 노래가 흘러나오는 부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
예쁜 영화가 생각난다, 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 영화 !
비오는 날에 하루쯤은 모두들 감성적으로 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