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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issue

[Hot issue]흥행예감, 뭔가 다른 메디컬 드라마. '굿닥터'




KBS의 새 월화 드라마 '굿닥터'가 지난 5일 첫 방영되었습니다.
굿닥터는 KBS의 월화드라마 '상어'가 종영된 후 후속드라마로 나왔는데요,
드라마 상어는 높은 시청률을 내지는 못했지만 주연인 김남길, 손예진을 주축으로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믿고 보는 드라마'라는 명성을 얻었더랬죠.

이제 겨우 2회분을 마친 후속작 '굿닥터'의 행보는 어떨까요?

일단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다시피 굿닥터는 메디컬드라마입니다.
일단 의학을 다루는 드라마가 그렇게 흔치는 않죠.
보통의 드라마는 일상 생활에서의 사랑,이별,복수...이런 것들을 다루니까요.
여태까지의 유명한 메디컬 드라마는 '하얀거탑', '외과의사 봉달희', '뉴하트', '브레인' 등이 있겠네요.

 



'굿닥터'가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와 구분되는 점은 메디컬 드라마 최초로 소아외과 분야를 다루었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는 신체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술이나 처방에 다양한 변수가 나타날 수 있죠.
이 드라마에서는 이런 내용을 어떻게 다룰 지 기대됩니다.

또한, 소아외과는 여태껏 쭉 존재해 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존재조차 모를만큼 소외되어있는 분야인데요.
제작진들이 드라마를 기획하면서 소아외과를 타겟으로 잡은 이유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아외과 의사들의 세계를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고
의사들의 활약을 통해 어른들이 진정 아이들을 위해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되묻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요즘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때문에 가정에서 또는 사회(집단)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 이 드라마가 시사하는 점이 많을 듯 싶네요.





메디컬 드라마로써의 '굿닥터'의 차별성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위는 굿닥터의 티저영상이에요.




보시다시피 주인공 박시온은 장애인입니다. 하지만 의사죠.
박시온은 자폐성향의 발달장애를 겪고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정상적인 사람도 되기 힘든 의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서번트 신드롬'때문이죠.
이 드라마 방영이후 서번트 신드롬이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아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등극했던데요?

굿닥터를 본 사람들이라면 이제는 다 아실 듯 하지만
서번트 신드롬이란 자폐증이나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이 특정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그 분야에서 뛰어난 암기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하는 법.
만약 진짜 우리 사회에서 자폐증 환자가 의사로 실제 활동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그가 가진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지적 장애를 가지고있는 의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많을까요?
탐탁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겠어요?
이 드라마에서 또한 박시온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병원 원장을 끌어내려는 세력들에 의해 결국 소아외과의 레지던트로 들어가게 되었지만 하루가 다르게 사건이 터집니다.
주위 환경을 고려한 이성적인 판단보다 환자를 살려야한다는 욕구가 더 강한 박시온.
어찌보면 가장 이상적인 의사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항상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야하는 의사의 기본 덕목도 갖추지못하고 감정적으로만 행동하는 시온때문에 소아외과 전체가 위태위태...




또한 아직 자폐증상이 남아있어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시온은
기존의 소아외과 의료진들에게 짐만 더 지여줄 뿐입니다.


 


소아외과의 배경과 지적 장애가 있는 주인공.
보통 지적 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어린 아이의 지능에 멈춰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버리고, 쉽게 토라지고... 아직 어린아이의 성향이 더 많은 시온과 정말 잘 어울리는 소아외과.
정말 탄탄한 기획을 보여주는 드라마인 것 같네요.


굿닥터는 겨우 2회분을 마쳤을뿐인데 10%이상의 시청률을 내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것은 곧 MBC, KBS, SBS의 월화드라마를 모두 통틀어 굿닥터가 1등이란 소리!!!!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더니 굿닥터에 흥행의 떡잎이 돋았습니다.

탄탄한 기획 덕도 있지만 이 드라마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박시온 역을 맡은 주원씨의 연기력이었습니다.

살짝 구부정한 상체와 중얼중얼 더듬거리는 말투, 긴장한 상태에서 불안한 행동까지.
자폐를 지닌 사람을 완벽하게 연기해내서 시청자들 뿐만아니라 배우분들까지 감탄하게 만드는 실력자였어요.

주원씨의 이 자연스러운 연기가 여기저기서 극찬을 받고 있는데요,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따라가지 못한다 했던가요?
이런 연기를 펼치기까지 주원씨의 엄청난 노력이 뒤에 있었습니다.
한번도 시도해 보지않은 자폐아의 연기를 맡게 된 주원씨는 드라마 촬영 두 달전부터 직접 자폐선터를 찾아서
어떻게 해야 더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올지 끊임없이 연구했다고 하네요.
또한 자폐 다큐를 보면서 공부하기까지...
하나의 작품을 위해 이렇게나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훌륭한 연기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드라마 각시탈에서 같이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기웅씨도 주원씨의 연기를 SNS를 통해 칭찬했습니다. 
배우가 인정한 배우네요.
주원씨의 연기가 이정돈데 이 드라마도 이전 드라마 '상어'에 이어 '믿고보는 드라마'의 타이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굿닥터에서 또 한가지 이슈가 된 것이 바로 드라마의 촬영 배경, 세트장입니다.
최초로 소아외과를 다루는 메디컬 드라마이다 보니 의학 드라마 최초로 새롭게 선보이는 장비들이 곳곳에 많다고 하네요.
시청자의 대부분이 병원, 의학에 대해 잘 모를텐데도 곳곳에 신경써서 사실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돋보여요.
이번 굿닥터 세트장 제작에 들어간 돈은 소품 비용 약 20억원을 포함해 세트장 제작비에는 총 30억원!!!!!!!!!!!
30억원!!!!!!!!!!!!!!!!!!
세트장 내에 구비된 모든 물품들은 실제로도 사용가능하다고 하네요.
이런 실제적인 소품과 세트장으로 인해 배우들의 몰입도가 올라가기도 한다고.......
와 정말 스케일이 드라마라기보다 헐리웃 영화 수준이예요;;;;


드라마 중간중간에는 지적 장애가 있는 시온의 아이같은 순수함, 단순함이 감동을 몰고 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벌써부터 이정도면 드라마 후반부가면...어휴 몸에 있는 모든 모공에서 눈물을 흘릴지도 몰라요ㅠㅠ


드라마 1화에서 박시온의 병원 채용 찬반을 가리는 자리에 있어 왜 의사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
아이스러운 솔직하고 순수한 그래서 조금은 귀여운 대답을 하는데요, 이 부분이 정말 감동이었어요.

<드라마 내용이 아니라 티저 영상입니다.>


"토끼와 형아 때문입니다.
나무에서 아이스크림 냄새가 나던 날, 토끼가 제 옆에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갱도에서 녹슨 쇠 냄새가 나던 날, 형아가 제 옆에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둘 다 어른이 되지 못하구요. 어른이 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낳고, 그 아이들을 사랑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꼭 그렇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박시온역의 아역도 상당히 귀여운 외모에 연기를 아주 잘합니다.
아무런 말없이 무뚝뚝한 표정과 행동들.
그리고 어쩌면 시온이 의사가 되기까지 곁에서 가장 많은 힘이 되었을 형이 나오는데요.
동생을 끔찍이 아끼는 덕에 동생을 살리고 자신이 죽는 것을 택했네요.


마지막으로 이 드라마의 주된 러브라인을 이끌어갈 인물들이죠. 시온(주원)과 윤서(채원)입니다.


성원대 병원에서 사랑과 일, 일과 사랑을 이끌어갈 사람들입니다.
이 드라마는 4각 관계를 선보일 것인가봐요~
보통 드라마에서는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좋아하는 게 나오는 데 '굿닥터'에서는
도한에게 그의 연인인 채경이 있기때문에 4각관계로 얽히는거죠.
도한은 오랜 연인인 채경이 있지만 윤서에게 호감이 가고,
윤서는 학부생 시절부터 도한을 짝사랑해왔지만 시온에 대한 마음이 더 커져가는.... 뭐 그런 이야기라고 합니다.
채경이 성원대 병원에서 꽤 위치가 있기때문에 관계가 꼬이게 되면 윤서가 많이 고생할 거 같네요.



아직 완전 초반부이니 풀어 낸 이야기보다 풀어 낼 이야기가 훨씬 많을 '굿닥터'
저도 이미 이 드라마에 푹 빠져버려서 월,화요일만 기다리고 있답니다.ㅠ
완전 명품드라마!! '굿닥터'의 흥행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