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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생각/영상 광고

[광고NEWS]원작비틀기-비교광고(elastine)



이번에 소개하는 광고들은 요즘 한창 주목받고 있는 비교 광고들입니다.

크리에이티브가 가장 중점이 되던 기존의 국내 광고 시장에서 다른 기업 광고의 틀을 빌리는 비교광고는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들었는데요,
최근의 비교광고들은 패러디의 형식으로 진행되어 공감이나, 웃음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고객들에게
여느 크리에이티브 광고 못지 않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원작과 비슷한 내용으로 정반대의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것이 이 비교 광고들의 흥행이유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먼저 이 달 초에 나온 왕뚜껑의 광고 입니다. 



이 광고를 보는 순간 머릿 속에 떠오르는 다른 광고가 하나 있을 거예요.

역시 나온 지 얼마되지않아 기억에 또렷한 이병헌의 베가아이언 광고입니다. 



베가 아이언 광고가 한창 TV에 나오기 시작할 때 아주 인상깊게 봤었습니다.
여태까지의 휴대폰 광고들은 타 제품과 비교되는 제품의 새로운 기능을 부각 시켜 광고하거나
아이돌이나 인기있는 유명배우를 등장시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었는데,
 
이번 베가아이언 광고에서는 이병헌씨의 나레이션이 나오면서 BGM의 웅장함이 어우러져서
저는 개인적으로 휴대폰광고라는 느낌도 안들었어요.

휴대폰 광고에서 무슨 메탈 자랑을 저렇게 하나...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그걸 왕뚜껑광고에다가 적용할 줄이야;;


 
전혀 연관성없는 두 제품의 광고를 엮다 보니 '이게 뭐야..'싶다가도
그 어이없는 관계에 도리어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패러디 형식에 더해 개그맨 '김준현'씨가 광고 모델로 발탁된 것도 큰 웃음 요인입니다. 
광고 내용, 음악, 배경, 모델들의 복장까지도 똑같은데 이병헌에서 김준현으로 바뀌다니, 실제로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네요. 

베가 아이언 광고에서 거의 모든 걸 베껴 왔지만 일단 웃기다 보니 언론과 사람들 사이에서 반응도 좋고,
SNS를 통해 왕뚜껑 광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웃기다.','약 빨고 만든거 같다.'라는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비교광고로 주목 받은 광고가 이전에도 있죠?
많은 분들이 이미 보았고 많이들 알고 계실 쿠팡-위메프 광고입니다.
 




기존의 쿠팡 광고 카피를 따박따박 받아치며 전개 되는 위메프 광고는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일단 김슬기가 등장한다는 것 만으로도 '재미 있을거같다. 중간에 욕이 나오려나?'이런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충분히 상상이상이었습니다.

일단, 앞에서의 왕뚜껑-VEGA 관계와는 다르게 쿠팡-위메프의 관계는 동종업계로써 서로 라이벌 관계인데
이런 노골적인 비교광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줄이야...
많은 사람들이 김슬기와 김민교 콤비의 연기에 자지러지게 웃다가도 '근데, 이거 좀 위험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을거 같은데요.
광고 카피뿐만아니라 중간중간에
쿠팡 상표의 택배상자를 발로 차버리고, "쿠팡XX"라는 말을 함으로써 확실히 비교광고라는 말뚝을 박아버립니다.

쿠팡은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1등을 지키고 있는 기업으로써
이번 위메프의 광고는 2등의 1등 따라잡기 전략이라 볼 수 있겠는데요,
광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많이 봤을법한 해외의 코카콜라-펩시의 광고들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이 광고의 반응을 살펴보다가 인터넷에서 이런 글도 보았습니다.
'위메프의 광고가 나온 이후 최대의 피해자는 쿠팡이 아니라 티몬이다.'
위메프가 쿠팡을 겨냥해 비교 광고를 했다는 점은 광고를 봐도 알 수 있는 점이고 위메프도 '그렇다. 사실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는데요,
이 점에서 위메프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비교 광고의 성공사례로 떠오르면서 크게 쿠팡의 뒷통수를 쳤지만
기존 '쿠팡-위메프-티몬'이라는 3체제로 인식되던 소셜 커머스 구도를
위메프의 광고 하나로 순식간에 쿠팡-위메프의 2체제로 판도를 엎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 두 광고가 노골적으로 기존의 광고 틀을 배끼고, 응용을 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좋게 봐주고, 큰 호응을 얻는 이유는
일단,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여태껏 국내, 해외 할 것 없이 '크리에이티브'가 중점이 되면서 많은 참신한 광고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비교광고는 기존의 광고를 활용해 패러디하여 전혀 다른 분위기의 광고로 다시 재탄생 시킴으로서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더군다나 아이돌, 유명 배우들이 아닌 개그맨을 광고 모델로 활용함으로써
그들의 친근함과 웃긴 이미지가 더욱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듯합니다.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크리에이티브만은 아님을 잘 보여주는 광고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광고, 좋은 광고들을 많이많이 기대해봅니다.^^